이모저모/마케팅 사례

옥션 이벤트 당첨자 조작 ‘딱 걸렸어’ - 악용사례

복지 연구원 2009. 2. 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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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행한 게 아닌데…”

국내최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노트북 등을 상품으로 건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당첨자를 조작한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첨자로 공개된 상당수가 응모자 명단에 없는 허위 아이디였던 것이다.

옥션은 자사 쇼핑백과 홈페이지 내에 유아복 상품평을 올리면 30명에게 노트북과 유아복 등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진행했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상품평을 올려야 하다 보니 응모자 수가 30명을 약간 넘기는 수준으로 반응이 시원찮았다. 옥션 측은 이벤트 응모자 수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당초 발표일인 올해 1월 22일을 넘기고 2월 초에야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에 의심을 품은 한 사용자가 응모 현황을 살펴보니 명단에 올라온 상당수의 아이디가 응모조차 하지 않은 허위 당첨자였던 것이다.

옥션도 당첨자 조작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건은 옥션이 진행한 것이 아니라 판매자 단독으로 치러진 행사였다”며 “앞으로는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션 이름을 걸고 판매자가 단독으로 이벤트를 할 수 있다니, 언뜻 알아듣기 힘든 내용이다.

옥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품 구매 후기 등을 올리는 옥션 쇼핑백과 홈페이지는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인 인사이트 미디어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인사이트 미디어는 쇼핑백과 내의 콘텐츠 제작과 함께 하드웨어 체험단 운영 및 비정기적으로 치러지는 광고 게재에 관한 건도 대행하고 있다.

이번 건은 판매자가 인사이트 미디어를 통해 일정 부분 비용를 지불하고 진행한 광고성 이벤트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벤트 진행 및 관리는 전적으로 판매자가 맡아서 했다. 그 바람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됐다.

옥션은 광고 수입 올리고 판매자는 제품 홍보에 판매까지 노려볼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옥션 이름을 걸었고 옥션 아이디로 응모하도록 만들었다면 책임은 전적으로 옥션이 져야한다. 많은 소비자가 찾는 사이트인 만큼 정확한 이벤트 운영 원칙도 세워놔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한 게 아니라는 얘기는 말 그대로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옥션에는 당첨자 조작에 관한 해명 글이나 재공지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옥션은 책임 질 생각이 있는 것인가?

출처 : 스마트 쇼핑 저널(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78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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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체들에서 이처럼 마케팅을 악용하고 있다.
그 실례가 바로 옥션의 경우다.
옥션은 2008년에도 개인정보 유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한 탓도 있겠지만, 단순히 소홀했다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돈을 받는 것에는 인색했지만, 그에 대한 응당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또다시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옥션은 자신들이 한 이벤트가 아니니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대행사(을)가 옥션(갑)의 사전동의 없이 이벤트 마케팅을 할 수 있었을까?
옥션이 바보가 아닐지언정 자신들의 서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대행사에 알려줬을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에는 소홀한 기업일지언정, 자신들의 내부 정보는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는 게 기업체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옥션은 비겁하게도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대행사측에 돌리고 있다.

아마 이번 일도 길게는 한두달 뒤에 잊혀질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옥션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옥션같은 기업이 대한민국에서 떵떵거리면서 장사를 할 수 있는 이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옥션은 기업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장사치다.
돈을 버는 것에만 집착하여 상도라는 것은 무시하고 불법이든 아니든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옥션의 대표이사가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조작에 대한 해명과 사과, 그리고 향후 대책에 대해 옥션의 홈페이지는 물론 각 포털의 뉴스란에 공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말이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마케터들이여.
단순히 돈이 목적이라면 옥션처럼 하라.
옥션이 걸려서 문제가 됐던 것이지 걸리지만 않으면 참으로 돈 벌기 쉬운 방법 중의 하나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이 있고,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가 장사치가 아닌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상도를 지켜라.

소비자는 갈수록 영리해진다.
자신들의 불법 행위가 언젠가는 드러난다는 것을 명심하라.
웹이 발전되면 발전될수록 기업체 내부의 불법행위는 들통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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